
<방송기자연합회,전국언론노동조합,한국기자협회 긴급성명에 대한 입장문>
누구의 입이 더 더러운가?
방송기자연합회, 전국언론노동조합, 한국기자협회는 ‘김용현 전 장관 기자회견’에 참석하는 기자들을 내란범의 입이 되지 말라며 보도를 거부하라는 성명을 발표하였습니다.
자신들의 직업인 언론 그 자체를 누군가의 입이라고 폄하하는 것도 모자라, 취재제한을 철회할 것을 요청하는 것은 그들이 칭하는 ‘내란범의 입’이 되고자 함이 되는 것은 아닌지 반문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취재여부, 취재원에 대한 획일적 평가까지 강요하는 것이야말로 언론의 자유를 침해하는 것이라는 것을 깨닫지 못한다면 언론인을 대표하는 단체라고 스스로를 명칭할 자격도 없는 것으로 판단됩니다.
언론인으로서의 자부심과 언론의 자유에 대한 책임감을 갖기를 바랍니다.
김용현 전 장관 변호인단
[긴급 공동성명] 어떤 언론도 내란범의 입이 되어서는 안된다.
내란 우두머리 윤석열의 최측근으로 위헌, 불법의 12.3 친위 쿠데타를 기획하고 진두지휘한 내란범 김용현 전 국방장관 측 변호인단이 내일 (26일) 오전 기자회견을 열겠다고 밝혔다. 그런데 이 기자회견에 MBC, JTBC를 포함한 특정 언론사의 취재를 불허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구속된 이후에도 공수처와 국수본 등의 수사마저 거부하고 있는 내란의 핵심인물이 자유로운 취재를 가로막고 특정 언론을 배제한 채 일부 언론을 취사선택해 회견을 열겠다는 의도를 모를 국민이 있겠는가. 일부 언론에 취재 특혜를 주고 내란범죄의 당위성을 설파하는 스피커로 삼겠다는 것이다.
12.3 내란 과정에서 언론은 윤석열 일당의 최우선 척결, 통제, 장악 대상이었다.
12월 3일 불법 계엄 선포와 동시에 발표된 포고령의 핵심은 ‘가짜뉴스’를 빌미로 한 집회, 결사의 자유 등 표현의 자유 말살이었으며, 이는 ‘모든 언론과 출판은 계엄사의 통제를 받는다’는 언론통제 시도로 구체화됐다.
또다른 내란범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의 수첩에서는 언론인을 수거대상으로 지목하는 등 언론자유의 완전한 파괴를 실행에 옮기려 했음이 연이어 드러나고 있다.
21세기 대명천지에 군사독재의 언론말살 망령을 부활시킨 민주주의와 언론자유의 적들이 일말의 반성도 없이 입맛에 맞는 언론을 취사선택해 여론 조작을 시도하겠다는 얄팍한 계산에 놀아난다면 그 언론 또한 내란의 공범이라는 오명을 자초할 수 밖에 없다.
이 사안은 이념적 지향과 뉴스의 취사선택에 다른 기준을 갖는 언론사간의 취재 경쟁의 문제가 아니다. 언론자유와 민주주의의 근간을 무너뜨린 자들에 맞서 언론계 전체가 결연하게 공동 대응하지 않으면 안될 사안이다.
박정희 유신독재와 전두환 반란군의 스피커 노릇을 했던 대한민국의 언론의 역사적 과오가 2024년에 되풀이 되어서는 안된다.
어떤 언론도 내란범의 입이 되어서는 안된다.
우리 현업언론단체들은 아래와 같이 요구한다.
하나. 내란범 김용현의 변호인단은 특정 언론사에 대한 취재 제한 조치를 철회하라
하나. 내란에 가담한 범죄자들은 언론을 내란 선동, 정당화를 위한 도구로 악용하지 말라
하나. 대한민국 모든 언론은 내일 내란범 김용현 변호인단이 완전한 언론 자유를 보장하지 않는 한 기자회견 취재와 보도를 전면 거부하라.
2024년 12월 25일
방송기자연합회, 전국언론노동조합, 한국기자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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